ALS, '22년 동국철강·현대제철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0%
포스코 0.002%그쳐...글로벌 1위 스웨덴 사브 19% 달해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대형 철강사의 에너지 전환이 다른 업종보다 늦고 일부 기업은 여전히 전적으로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기후행동단체 액션 스피커 라우더(Action Speaker Louder, ASL)는 최근 내놓은 철강사의 2022년 재생에너지 사용 순위를 매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7%를 차지한다.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는 선철 1톤을 생산할 때마다 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비중이 44%, 전기로 사용 비중은 48%로 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2년 현재 전 세계 철강업계의 전기로 사용 비중은 28.6%에 그쳤고 시범생산이 아닌 상용화된 수소환원제철 비용은 0%에 그쳤다.
(표) 주요 철강사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보고서는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전기로 투자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재생에너지 전력은 철강산업의 탈탄소화 전과정에서 필요하지만 철강업계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이어서 이를 환기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순위를 매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가장 낮아
보고서는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철강사는 스웨덴 사브(SSAB), 가장 적게 사용하는 철강하는 한국의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이라고 밝혔다.
1위를 차지한 사브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19%에 달해 2위를 차지한 클리블랜드 클리프(2.9%)와 3위를 차지한 US스틸(2.3%), 4위를 차지한 아르셀로미탈(0.9%)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세계최대 철강업체인 중국 바오우철강그룹은 0.4%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0.002%로 0%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최하위를 차지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0%였다. 보고서는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경우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계약이나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전기로 비중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로 비중이 동국제강은 100%, 현대제철은 4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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