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실장, 18일 대한상의 세미나에서 밝혀

[ESG경제=김현경기자]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실장은 국내 ESG공시기준 마련을 위해 공시 대상 기업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60% 이상이 2026~27년부터는 (공시) 의무화하는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기후 공시: 리스크 관리에서 기회 창출까지’ 세미나 종합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형 ESG공시 기준안 마련을 위해 “최근 2주 동안 (첫 공시 의무화 대상인) 210개 대기업을 다 만나서 의견을 들었다”며 “거기서 확인한 건 생각보다 기업들은 (공시) 의무화에 찬성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이 말하는 기업들은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들로, 이들 대기업은 국내에서 단계적으로 ESG공시 의무화가 시행 되면 가장 먼저 공시 대상이 된다.
그는 기업들이 “(공시)하고 싶고, 오히려 빨리 얘기해 주면(공시 기준을 제시하면) 자기들이(기업들이)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다만 "더 중요한 건 의무화해서 공시를 하되, 세부적인 지침이나 포럼, 교육자료, 세미나가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전했다.
이에 앞서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은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에서 만들고 있는 국내 ESG공시기준의 초안이 3월, 최종안은 6월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KSSB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지난해 6월 확정발표한 공시기준을 기반으로 국내 ESG 공시기준을 만들고 있다.
국내 ESG공시 의무화 시점에 대해서 정부는 2026년 이후 단계적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당초 2025년부터 상장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시 의무화하려던 계획을 바꿔, 시행 시기를 1년 이상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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