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미국 증시에서 흥미로운 투자게임이 벌어졌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와 헤지펀드인 프로티즈 파트너스 창립자 테드 세이즈가 10년 후 누구의 투자수익률이 나은지 가리는 게임을 한 것이다.각각 판돈 32만 달러를 걸고 승자가 지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투자대상으로 버핏은 인덱스펀드를, 세이즈는 5개의 헤지펀드를 골랐다.인덱스 펀드는 힘들게 개별종목을 분석하지 않고, 종합지수에 포함된 종목 전체를 시가총액에 비례해 그냥 사버리는 펀드다. 이 펀드의 핵심은 시장 평균 만큼의 수익률을 얻는 데 있
197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만연한 시기였다.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본격 연구하기 시작한 건 이때였다. 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까? 주범은 바로 정책 당국이었다.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통화 공급을 줄이다가 그 목표가 달성될 즈음에 선거가 다가와 실업을 줄이고자 하는 유혹에 빠져 슬그머니 통화 고삐를 풀어버린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처럼 경제정책을 단기적 또는 정치적으로 쓰는 것은 ‘시간 비일관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시간 비일관성’이란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해야 장기적으로 높
[ESG경제=김연지 기자] 전세계 글로벌 기업 경영진 중 75%는 지속가능성이 더 나은 비즈니스 성과를 가져오는 전략적 행동이라는 데 동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중 76%는 지속 가능성이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이라는 데도 동의했다. 다만 응답자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혁신적 실행’보다 공시와 같은 ‘보고 활동’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IBM의 기업가치연구소(IBV)는 영국의 경제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와 협력해 지난달 29일 ‘내재화된 지속가능성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ESG경제=박가영 기자] 오랜 기간 논설위원으로 활동한 허원순 기자가 56가지 시사이슈 찬반토론을 담은 《논리의 힘, 지식의 격》을 출간했다. 이번 신작은 시사 교양서 《토론의 힘, 생각의 격》의 후속작이다.저자인 허원순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은 논설위원실에서 14년, 신문사 근무로는 35년째 일하고 있다. 한경 지식사회부장과 국제부장을 지냈으며,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도 여러 곳 참여해왔다.책에는 저자가 엄선한 56가지 시사이슈가 담겨있다. ▲국회의원을 250명으로 감축하는 것은 타당한가? ▲5인 미만의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적
[ESG경제=김연지 기자] S&P 글로벌 레이팅(S&P Global Ratings)은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 및 지속가능 연계 채권(Green, Social, Sustainable, and Sustainability-linked Bond, 이하 GSSSB)의 시장 규모가 올해 약 1조 달러(약 1337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거시 경제 여건이 좋지 못하지만 기업에 대한 경영 투명성 제고 요구 증가, 신흥시장 성장, 환경 및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GSSSB 시장
서울 사당동에 사는 박 모(66)씨. 5년 전 은퇴 해 자녀 둘을 출가시키고 부인과 살고 있다. 노인일자리 70만원에 국민연금 90만원이 들어오고 자녀들이 보내주는 용돈 120만원도 있어 여유있는 생활이다. 아파트 현 시세는 15억원이고 외제차도 보유하고 있다.박 씨는 얼마 전 비슷한 처지의 친구가 기초노령연금(기초연금)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자신은 저소득층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기초연금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기초연금은 만65세 이상인 국민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노인수당이다. 전체 노인 중 소득 하위
새해가 시작되면 여러 인생 목표들을 세우기 마련인데, 그중 하나가 노후준비다. 노후준비의 최우선 순위는 물론 연금 재원 확충이다. 하지만 연금을 무작정 많이 받는다고 좋아라 할 수만 없다. 연금에도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 외에 다른 소득원이 있다면 종합소득세(종소세)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한 푼이 아쉬운 노후에 세금을 더 무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다.연금상품에만 있는 세제혜택 당근연금 상품은 사람들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당근’을 준다. 세제혜택을 주는 것인데, 다른 금융상품엔 없다. 연금 상품은 불입 기간이
내년에도 식품 산업의 키워드는 지속가능성과 건강일 것으로 보인다.28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 달라스무역관이 분석한 홀푸드마켓의 ‘2024년 미국이 주목할 10대 식품 트렌드’ 자료를 보면, 내년에 미국 식품업계서는 육류와 생선 등 식물 기반 대체품과 카카오, 수자원 절약 농산물 같은 지속가능한 식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부면과 같은 건강한 면류와 여성 건강 기능식, 클린 카페인 음료처럼 건강을 세심하게 고려한 식품도 부상할 전망이다.2024년 식품 트렌드는 지난해 발표했던 ▲식물성 파스타 ▲동물복지 계란
올해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월급쟁이들은 내년 1월 연말정산과 관련한 준비에 바쁜 때다. 두둑한 ‘13월의 월급’기대감에 설레면서···. 연금계좌 연간 불입한도 금액을 꽉 채울 경우 최대 148만원의 세금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다.특히 올해는 세액공제 한도가 전년 대비 200만원 상향돼 환급액이 더 많아졌고 금리의 하락 반전이 예상돼 연금계좌의 활용도가 높아졌다.연금계좌란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를 합쳐 부른 것이다. 연금저축계좌는 각종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연금저축이라는 명칭으로 설정하는 계좌다. 퇴직연금계좌는 DB형(확정급
[ESG경제=권은중 기자]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유독 와인을 마신 뒤, 숙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까지 와인의 숙취는 발효주에 많은 아세트알데히드나 와인에 들어있는 무수아황산 성분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와인에는 다른 술과 달리 두통을 유발하는 독특한 별도의 물질이 따로 있으며 이 물질이 술의 분해를 막는 것으로 조사됐다.25일 미국 데이비스캘리포니아(UC데이비스)대 앤드루 워터하우스 교수팀이 과학저널 에 낸 논문을 보면, 와인 속의 항산화물질인 퀘르세틴(querc
[ESG경제=권은중 기자] 연일 계속되는 최강 한파도 얼죽아의 전성시대를 꺾지 못하고 있다. ‘얼죽아’란 ‘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사람’이라는 요즘의 트렌드를 말한다.22일 메가MGC커피가 발표한 ‘2023 카페 트렌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2월13일까지 메가커피에서 판매된 음료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아메리카노로 1억7000만잔이었다. 이 가운데 82%인 1억4000만잔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여서 우리나라가 ‘얼죽아의 나라’임을 보여줬다.지난달 공개됐던 스타벅스코리아 자료도 비슷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내년 1월 1일부터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면서 ‘서민의 술, 소주’의 공장 출고가가 약 10% 싸질 것으로 보인다. 소주의 공장 출고가 인하가 현재 음식점과 술집에서 병당 4,000~6,000원에 팔리는 소주 가격의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세청은 지난 14일 열린 주세 기준판매비율심의회에서 국산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0%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른 술의 기준 판매비율을 보면 국산 위스키는 23.9%, 브랜디는 8.0%, 일반 증류주는 19.7%로 정해졌다. 증류주에 향료 등을 섞은 리큐르의 기준판매
공기청정기를 24시간 틀고 흡입기 치료를 하는 등의 5가지 행동 수칙만 잘 지켜도 미세먼지로 인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관한 선행 연구를 토대로 행동수칙을 지정해 환자들에게 지키게 한 결과, 증상이 호전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행동수칙은 ▲집안 공기청정기 상시 가동 ▲규칙적인 대기오염정보 확인 ▲주기적 실내 환기 ▲ 대기오염지수 높을 때 외출 자제 ▲ 꾸준한 흡입기 치료 등 5가지다.만성폐
[ESG경제=권은중 기자] 제주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며 원격으로 일하는 워케이션 인원이 1만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10년전부터 이주 열풍이 불던 제주에서 인구는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높아진 집값과 고물가 때문에 외지인들이 주변 환경이 급변하는 이주보다는 재정적으로 안전한 원격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제주도는 올해 제주의 민간 오피스 시설 16곳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며 원격으로 일하는 ‘워케이션(Workation)’을 즐긴 사람이 9760명이라고 30일 밝혔다.제주도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숙박시설을 임대하거나 오피
[ESG경제=홍수인 기자] 11월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만큼 갑자기 찾아든 한파에도 아이스커피 등 차가운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의 비중이 줄지 않고 있다. 소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다)‘는 이제 단순한 기호를 넘어 겨울철 패션이 된 모습이다.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에서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 4잔 중에서 3잔꼴을 차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이달(지난 23일 기준)까지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전체의 77%에 이른다는 것. 겨울 음료를 판매하는 11월부터 이듬해
[ESG경제=김연지 기자]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문해력’이라 하듯, 미래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미래 문해력’이라 한다. 문해력은 의사소통을 뛰어나게 하지만, 미래 문해력은 성공을 가능케 한다.(사)미래학회가 펴낸 『시그널 코리아 2024』(광문각출판미디어)는 대한민국의 미래 문해력 전문가 15인이 모여 2024년을 조망한다. 필진에는 ▲이명호 케이썬 이사장 ▲윤기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윤석만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광기 ESG경제 대표 ▲명승권 국립암센터 대학원장 ▲조상근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연구교
11월 두 번째 주말에 전국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전국 유명 산과 관광지에는 막바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단풍이 막바지에 이른 전북 정읍 내장산을 비롯해 순창 강천산, 억새가 만개한 장수 장안사에는 이른 오전부터 오색단풍을 보려는 발길로 붐볐다. 전국 최고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내장산 단풍은 이번 주까지 절정이다.낮 기온이 8∼14도로 쌀쌀한 날씨를 보인 대구와 경북지역 유명산에도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감상하려는 등산객이 찾았다.대구 도심과 가까운 팔공산과 비슬산, 경북 경주 남산
[ESG경제=김도산 기자] 지난 11월 4일, 서울 북한산 둘레길에서 ‘2023 산산크루(Sansancrew) 서울트레일 1 ’ 행사가 열렸다. 산산크루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등산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하는 트레킹 전문 커뮤니티다.산산크루는 서울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하여 원당샘 은행나무, 연산군묘, 쌍둥이 전망대, 무수골, 능원사를 거쳐 서울 창포원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역사와 문화, 가을 풍경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200명의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산산크루(Sansancrew) 서울트레일 참
[ESG경제=홍수인 기자] 기상이변으로 포도밭이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1961년 이래 6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프랑스 디종에 있는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 본부는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은 이른 서리, 폭우, 곰팡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7% 감소한 평균 244.1억리터로 추산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961년 214억 리터 이후 최저치다.OIV는 세계 와인 생산량의 94%를 차지하는 29개국에서 정보를 수집해 이같이 추정하면서, 유럽연합과 남반구의 와인 생산량
11월 첫 주말인 4일 다소 흐린 날씨에도 전국이 가을 축제로 들썩였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에서는 등반객들이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전국 축산 제1군인 충남 홍성군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전날 개최한 ‘2023 글로벌 바베큐 페스티벌’ 현장에는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첫날에만 이미 10만명이 몰렸던 축제 현장에서는 풍차 모양 화덕 10대와 통돼지 바비큐 화덕 5대, 닭 500마리를 동시에 구워낼 수 있는 대형 화덕이 연신 돌아갔다. 그렇지만 바비큐가 나오자마자 동나는 바람에 맛을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