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미국 증시에서 흥미로운 투자게임이 벌어졌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와 헤지펀드인 프로티즈 파트너스 창립자 테드 세이즈가 10년 후 누구의 투자수익률이 나은지 가리는 게임을 한 것이다.각각 판돈 32만 달러를 걸고 승자가 지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투자대상으로 버핏은 인덱스펀드를, 세이즈는 5개의 헤지펀드를 골랐다.인덱스 펀드는 힘들게 개별종목을 분석하지 않고, 종합지수에 포함된 종목 전체를 시가총액에 비례해 그냥 사버리는 펀드다. 이 펀드의 핵심은 시장 평균 만큼의 수익률을 얻는 데 있
197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만연한 시기였다.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본격 연구하기 시작한 건 이때였다. 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까? 주범은 바로 정책 당국이었다.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통화 공급을 줄이다가 그 목표가 달성될 즈음에 선거가 다가와 실업을 줄이고자 하는 유혹에 빠져 슬그머니 통화 고삐를 풀어버린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처럼 경제정책을 단기적 또는 정치적으로 쓰는 것은 ‘시간 비일관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시간 비일관성’이란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해야 장기적으로 높
서울 사당동에 사는 박 모(66)씨. 5년 전 은퇴 해 자녀 둘을 출가시키고 부인과 살고 있다. 노인일자리 70만원에 국민연금 90만원이 들어오고 자녀들이 보내주는 용돈 120만원도 있어 여유있는 생활이다. 아파트 현 시세는 15억원이고 외제차도 보유하고 있다.박 씨는 얼마 전 비슷한 처지의 친구가 기초노령연금(기초연금)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자신은 저소득층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기초연금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기초연금은 만65세 이상인 국민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노인수당이다. 전체 노인 중 소득 하위
새해가 시작되면 여러 인생 목표들을 세우기 마련인데, 그중 하나가 노후준비다. 노후준비의 최우선 순위는 물론 연금 재원 확충이다. 하지만 연금을 무작정 많이 받는다고 좋아라 할 수만 없다. 연금에도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 외에 다른 소득원이 있다면 종합소득세(종소세)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한 푼이 아쉬운 노후에 세금을 더 무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다.연금상품에만 있는 세제혜택 당근연금 상품은 사람들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당근’을 준다. 세제혜택을 주는 것인데, 다른 금융상품엔 없다. 연금 상품은 불입 기간이
올해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월급쟁이들은 내년 1월 연말정산과 관련한 준비에 바쁜 때다. 두둑한 ‘13월의 월급’기대감에 설레면서···. 연금계좌 연간 불입한도 금액을 꽉 채울 경우 최대 148만원의 세금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다.특히 올해는 세액공제 한도가 전년 대비 200만원 상향돼 환급액이 더 많아졌고 금리의 하락 반전이 예상돼 연금계좌의 활용도가 높아졌다.연금계좌란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를 합쳐 부른 것이다. 연금저축계좌는 각종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연금저축이라는 명칭으로 설정하는 계좌다. 퇴직연금계좌는 DB형(확정급
[ESG경제=권은중 기자] 연일 계속되는 최강 한파도 얼죽아의 전성시대를 꺾지 못하고 있다. ‘얼죽아’란 ‘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사람’이라는 요즘의 트렌드를 말한다.22일 메가MGC커피가 발표한 ‘2023 카페 트렌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2월13일까지 메가커피에서 판매된 음료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아메리카노로 1억7000만잔이었다. 이 가운데 82%인 1억4000만잔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여서 우리나라가 ‘얼죽아의 나라’임을 보여줬다.지난달 공개됐던 스타벅스코리아 자료도 비슷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공기청정기를 24시간 틀고 흡입기 치료를 하는 등의 5가지 행동 수칙만 잘 지켜도 미세먼지로 인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관한 선행 연구를 토대로 행동수칙을 지정해 환자들에게 지키게 한 결과, 증상이 호전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행동수칙은 ▲집안 공기청정기 상시 가동 ▲규칙적인 대기오염정보 확인 ▲주기적 실내 환기 ▲ 대기오염지수 높을 때 외출 자제 ▲ 꾸준한 흡입기 치료 등 5가지다.만성폐
얼라이브 피부과(대표원장 서성락)가 서울 서초구에 1일 개원한다.얼라이브 피부과는 70평에 달하는 쾌적한 공간에 최신 설비를 갖추고 의학적 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가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피부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얼라이브 피부과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프리미엄 안티에이징이다. 이를 위해 써마지, 울쎄라, 쥬베룩, 스킨부스터(피부(skin)과 촉진제(booster)의 합성어) 등 시술을 진행해 지치고 노화된 피부에 젊음을 되돌려 준다. 쥬베룩은 생분해성 고분자 PDLA 성분으로
[ESG경제=홍수인 기자] ‘백해무익(百害無益)’한 흡연 관련 질병으로 진료받은 여성 청소년이 최근 2년 새 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연령별 성별 흡연 및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환자수 현황'에 따르면, 흡연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10대 이하 여성 환자는 2020년 1,449명에서 2022년 7,389명으로 5.1배로 늘었다.음주로 인한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10대 이하 여성 환자도 4,595명에서 6,986명으로 1.5배로 증가했다.흡연 관련
서울 은평구에 사는 A씨. 5년 전 회사를 정년퇴직하면서 퇴직금과 저축금을 합쳐 경기도 파주에 있는 땅을 매입해 농사를 짓고 있다. 3억원에 산 땅이 그동안 여러 개발호재를 타고 7억원으로 올랐고, 올해부터는 농지를 농지연금에 가입해 매달 250만원씩 받고 있다.A씨는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재산을 늘렸고 게다가 생활비 이상으로 연금 소득을 벌어 친구들 사이에서 은퇴생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는 “정년퇴직 후 국민연금으로 생활해왔으나 이제는 농지연금을 합쳐 월 소득이 450만원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대상 농지, 주거지서 30㎞
은퇴 후 생활에서 재정적 안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부부 관계다. 하지만 늙어서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깨지지 않고 같이 살면 다행이라는 노부부가 많다. 남녀 사이를 경제적으로 따지는 건 적절치 않지만 행복한 부부는 연봉 1억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한다. 노후에 부부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이 무엇일까?얼마전 한 은퇴연구소가 50·60대 은퇴부부 100쌍의 부부관계의 현실인식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한 남편의 60%는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거운 대상으로 배우자를 꼽았다.
국민연금을 앞당겨 받는 조기연금 수급자가 80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올들어서는 신청자가 지난 4월까지 4만5111명으로 이미 작년 한해 동안의 신청자 수를 넘어서 조기연금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지난해 조기연금은 실직이나 사업실패 등으로 노후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해 1999년 도입됐다. 정상수령 개시 연령보다 최대 5년 먼저 받을 수 있지만 1년마다 6%씩, 5년의 경우 30% 연금액이 깎이고 이 상태가 평생 지속된다. 그래서 조기연금은 ‘손해연금’으로 불리기도 한다. 도대체 손해를 무릎쓰고
[ESG경제=김도산 기자] 질병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이 지난 10년간 크게 늘면서 2020년엔 총비용이 169조4,93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사회경제적 질병부담 추이와 지역 변이' 자료에서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사회경제적 질병부담이란 특정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화폐로 측정하는 지표다. 치료비와 의료기관 이용에 드는 교통비, 간병비 등 직접비용은 물론 질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과 생산활동 제한 등에 따른 미래 소득 손실 등 기회비용이 모두 포함된다.2020년 총비용은 169
한때 공무원이 일반인의 부럼움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다. 급여가 많아서도, 일이 편해서도 아니다. 물론 정년을 보장하기 때문에 사기업보다 오래 일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연금이라는 혜택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반인은 많아봤자 국민연금을 150만~200만원 받지만 공무원은 어지간하면 300만원 가량돼 든든한 노후 버팀목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공무원 연금은 연금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제구실을 못했다. 공무원들은 퇴직하면서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수령해 목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
얼마전 통계청에서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고령층(만 55~79세) 취업률이 역대 최고치인 58.9%를 기록했고 68.5%가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는 내용이었다.이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일하는 즐거움(35.6%)’이 고령층이 계속 일하고자 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생활비에 보탬(55.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생활비 보탬’은 줄어든 반면 ‘일하는 즐거움’은 늘었다. 이는 노후에 일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가장 훌륭한 노후준비는 평생현역이라는 말이
▶문정호씨 별세, 김상돈(자영업)ㆍ김상민(ESG경제연구소장, 전 매일경제신문·MBN 부장)ㆍ김명숙씨 모친상, 백광현(자영업)씨 장모상=4일 오후 4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 7일 오전 8시. 031-219-6654
[ESG경제=김도산 기자] 우리나라 성인이 스스로 느끼는 삶의 만족감, 즉 행복지수가 10점 만점에 평균 6.68점으로 높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상황에서 인구 집단의 질을 유지하고 보존하려면 건강질병관리청의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2만6,545명(남자 10만2,284명, 여자 12만4,261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와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
[ESG경제=김도산 기자] ‘담배를 피울 때마다 섬뜩한 경고문을 봐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캐나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담배 개비마다 위험 경고문을 부착도록 한 새 규제 조치를 8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캐나다 TV가 지난 31일(현지시간)보도했다.새로운 규제는 금연 및 흡연 예방을 위한 캐나다 보건 당국의 획기적 조치로, 담배 한 개비마다 건강 위험을 명기한 경고문이 들어가도록 6개의 개별 문구도 확정해 발표했다.필터 주변의 종이에 영어와 불어로 쓰일 모든 담배의 문구는 어린이를 해치고 장기를 손상시킨다는 경고부터 발기부전과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환 외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한두달 여행지에서 장기체류하고 다른 나라로 옮겨 다니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부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그런 삶이 가능하고 우리는 왜 그러지 못할까 생각하게 된다.선진국 은퇴자들 상당수는 안정된 연금제도 덕분에 우리보다 노후생활이 풍족하다. 그럼에도 은퇴 3~5년 전부터 은퇴를 자축하기 위한 자금을 더 모은다. 말하자면 ‘은퇴 축하금’이다.은퇴후 2~3년간 이 은퇴축하금은 여행·취미활동을 하는 데 사용하며 앞으로 살아갈 은퇴생활을 설계하는데 활용된
[ESG경제=김도산 기자]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폭염·이상 고온에 시달리는 가운데, 평균 기온이 높은 지역일수록 주민들의 시력이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토론토 대학 생애과정·노화 연구소의 에스메 풀러-톰슨 연구팀이 미국 해양대기청의 지역별 평균 기온 자료와 전국 지역사회 조사(ACS)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평균 기온이 섭씨 10∼12.7도인 지역에 사는 주민은 10도 이하인 지역의 주민보다 시력이 크게 손상될 위험이 무려 14% 높은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