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제=이진원 기자] 헬스케어 회사인 매케슨(McKesson)이 2018년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미국에서만 수십만 명이 사망한데 기여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을 당시 이 회사에는 ESG 자격을 가진 이사가 단 한 명도 없었다.하지만 5년 뒤인 2023년에는 환경 분야(재생 에너지 및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자격을 보유한 이사가 2명, 사회적 분야(직장 다양성, 의료 옹호, 시민권) 자격을 보유한 이사가 3명, 거버넌스 분야(통신 보안, 회계, 기업법) 자격을 보유한 이사가 3명으로 늘어났다. 2023년에는 이사회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동재 연세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비욘드 디스럽션, 파괴적 혁신을 넘어'를 주제로 6회차 '2024년 KPC CEO 북클럽' 세미나를 열었다.'비욘드 디스럽션'은 '블루오션'의 창시자인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의 새로운 저서로, 한국블루오션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재 교수는 이 책의 감수를 맡았다. 김 교수는 "혁신은 기업 생존과 ESG경영 성공의 열쇠"라며 "조지프 슘페터,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이래로 '파괴'와 '혁신'이 동의어처럼 사용돼
[ESG경제=이진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따뜻한 봄날을 즐길 여유가 없을 것 같다. 판매 부진과 실적 악화로 테슬라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테슬라의 주식이 ESG 투자 대상을 적합하냐는 논란에 다시 휩싸였기 때문이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ESG 주식이냐에 대해 모든 주식 중 가장 많은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근거로 대형 ESG 펀드 중에서 테슬라 투자를 기피하는 펀드가 적지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네덜란드 법원이 자국 항공사 KLM의 '지속가능한 항공 여행'에 대한 홍보가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20일 가디언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방법원은 KLM이 홍보한 “책임 있는 비행(Fly Responsibly)” 캠페인과 관련해 19개의 환경 관련 주장 중 15개가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결했다. 아울러 법원은 회사가 항공 운항의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지속가능 항공유(SAF)와 숲 조성 등 탄소 상쇄에 대해 지나치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에 따른 전력 공급 차질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부터 독일 라슈타트 공장에서 11MW급 배터리를 시험 가동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벤츠는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80% 감축하고 2039년까지 모든 공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벤츠는 또한 그린 스틸과 그린 알루미늄, 재활용 원자재 사용을 늘려 공급망의 탄소 배출량도 줄여나갈 계획이다.보도에 따르면 벤츠의 외르크 버저 생산라인 책임자는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산업계 전반의 탄소중립 달성 요구에 따라 전 세계 철강업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그린철강(Green Steel)’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선박, 건설 등 철강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들도 자사 및 공급망의 탈탄소 전환을 위해 그린철강 구매에 나서는 등 세계적으로 그린철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국내 철강 소비 기업 150곳에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 1곳만 "그린철강 조달 목표를 세웠다"고 답하는 등 국내 철강 소비 기업들은 이 흐름에 매우 뒤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기업의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워싱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벌금을 낸 9개 기업이 공개됐다. 여기에는 글로벌 금융사 3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 ‘클린허브(CleanHub)’는 이제껏 세계에서 그린워싱으로 가장 많은 벌금 및 합의금, 기부금을 낸 상위 기업을 집계한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이 중 도이치자산운용(DWS)과 골드만삭스,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이 3위와 7위, 8위에 올랐다. 3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크레딧을 구매하는 대신, 탄소배출량만큼 탄소요금을 모아 기후 개선활동을 지원하는 전략이 기후목표 달성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2일 “탄소 제거 크레딧은 불가피한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였지만, 대다수 기업 재무 부서의 승인을 받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며 “특히 값싼 탄소 크레딧을 구매해도 최근 몇 년 동안 일련의 조사(탄소크레딧의 신뢰성 조사), 표준 설정 기관의 경고, 규제 기관의 그린워싱 규제 강화로 인해 오히려 부담으로
[ESG경제=이신형기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목표보다 6년이나 앞서 공급망에서 10억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다고 그린비즈가 21일 보도했다.월마트는 공급망에 속한 5900개 협력업체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과 포장 개선을 주문해왔다.보도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이번 주 실적 발표 후 열린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프로젝트 기가톤(Project Gigaton)’으로 불리는 공급망 지속가능성 제고 프로그램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기가톤’은 스코프 3 배출량 감축만을 타겟
[ESG경제=이진원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점인 아마존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투자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2040년까지 탄소 배출 순제로 달성을 공언한 아마존은 작년에 100건이 넘는 신규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해 4년 연속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구매 기업의 자리를 지켰다.내부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포장 및 음식물 쓰레기 감소부터 주문 처리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고객에게 AI 인프라
[ESG경제=김연지 기자] 기업 내 의사결정과 실행을 지연시키는 '내부 거버넌스 병목 현상'이 탈탄소화 진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탈탄소 컨설팅 기업 엔지 임팩트(ENGIE Impact)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글로벌 기업의 고위 의사결정권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는 2020년 처음 발간된 이후 네 번째 발간된 연례보고서다. 보고서는 기업의 탈탄소화 진행을 방해하는 5가지 핵심 장애물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우선순위와 경영진의 집중력이 부족
[ESG경제=박가영 기자]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온 기아가 31일 '형님' 격인 현대자동차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을 넘어섰다. 주주환원율에서 현대차를 앞선 기아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는 전일 대비 5.0% 급등한 10만2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상위 6위에 등극했다. 종가 기준으로 기아의 시가총액은 41조3703억원으로, 현대차(우선주 제외·41조1640억원)를 제쳤다.현대차 주가는 이날 2.4% 오른 19만4600원을 기록했다. 상승률이 기아의 절반에 그치면서
[ESG경제=이진원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ESG 경영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경영 성과 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구체적 수치를 통해 확인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클레어몬트 대학원의 드러커 연구소(Drucker Institute)가 내놓은 ‘기업 효율성’ 측정 방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WSJ은 이 결과를 토대로 “ESG 요소를 경영에 통합한 기업이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사회주의’ 경영이나 ‘실리보다 명분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이들은 좋은 경
[ESG경제=권은중 기자] 한때 ‘혁신의 상징’이었다가 '주가조작' '문어발 확장' 등 각종 논란에 휩쌓인 카카오의 이미지가 1년 사이 급추락하고 있다.2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각종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를 기록하며 ‘갓카오(신을 뜻하는 갓+카카오의 합성어)’로 불리던 카카오의 인기가 네이버를 비롯해 다른 기업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진학사 취업플랫폼 캐치가 지난해말 발표한 ‘취업준비생이 가장 취직하고 싶어하는 기업’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22년 2위였던 카카오가 지난해 5위로
[ESG경제=김현경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삼정KPMG와 공동으로 '국내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을 위한 주요 업종별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가이드북은 ESG의 정의와 의미를 설명하고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과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법안,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기준 등 ESG 공시제도에 대한 안내를 포함한다.더불어 철강, 자동차·부품, 유통, 식품, 패션 등 ESG경영이 필수적인 5대 업종을 선정해 이들 기업이 실제 ESG 경영 현장에서 대응책을 수립
[ESG경제=김연지 기자] 석유기업 셸(Shell) 지분의 약 5%를 보유한 27명가 투자자 그룹이 ‘회사가 더욱 엄격한 기후 목표를 설정할 것’을 촉구하는 주주제안을 공동 제출했다. 녹색 주주 활동가 단체 ‘팔로우 디스(Follow This)’ 주도로 나온 이번 주주제안은 오는 5월 열리는 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팔로우 디스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를 포함한 27명의 주요 투자자가 셸에 기후 목표 설정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공동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투자
[ESG경제=김연지 기자] 세계적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글로벌 CEO 설문조사 결과, 한국CEO들의 기후대응은 7개 영역 중 6개 영역에서 글로벌 평균 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후 분야 투자 수익률에 대한 포용력은 글로벌 평균보다 높아 향후 한국의 기후 분야 투자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내외 경제상황과 회사의 생존에 대한 한국 CEO들의 전망은 글로벌 CEO들의 전망보다 비관적이었다. PwC는 이러한 결과가 기술 혁신, 기후변화 등 가속화되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해 한국 CE
[ESG경제=김현경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5일부터 중소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해 '중소기업 ESG 대응전략 2.0' 온라인 무료교육 심화 과정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교육 내용은 ▲ 기후변화와 ESG 공시 ▲ 공급망 ESG 및 분쟁 광물 관리 ▲ 환경경영 ▲ 탄소중립 ▲ 인권경영 ▲ 안전경영 ▲ 윤리경영 ▲ 중소기업 ESG·지속가능경영보고서 우수사례 등 총 8차시로 구성됐다.해당 내용은 중소기업중앙회 ESG 홈페이지(esg.kbiz.or.kr)와
[ESG경제=김연지 기자]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이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의 계약 파견직 노동자 노조와의 교섭을 거부한 사실이 미국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연방노동관계위원회(이하 노동위)’의 판결이 나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동위는 지난 3일(현지시각) 구글이 인력파견회사인 코그니전트(Cognizant Technology Solutions)에서 파견된 근로자들의 공동 고용주로 간주되며, 따라서 이들 노조와의 교섭 의무를 갖는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구글은 자사가 파견 노동자에 대한 통제 권한이 없기 때문에 공동 고
[ESG경제=김연지 기자] 포스코의 친환경 종합브랜드 '그리닛(Greenate)'이 국내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판정의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업계와 정부, 시장참여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정부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기후솔루션은 지난 12월 18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와 환경부에 포스코의 탄소중립 브랜드 그리닛을 그린워싱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및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위반)로 신고했다. 이는 공정위와 환경부가 각각 지난해 9월 환경 관련 표시·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이하 ‘그린워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