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많은 텍사스도 미래 대비해 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직접 설치 및 장기공급계약 모색
연방정부, 신규 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 생산하면 세액공제 최대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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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미국 텍사스주가 현재 진행 중인 두개 수소 생산 프로젝트 사업자가 총 8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 및 태양열 발전 용량을 추가해 자체 전력 소비를 충당하고, 동시에 기상이변으로 위협받고 있는 텍사스 주 전력망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텍사스주가 기상이변으로 일정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주는 미국 내 석유 총생산량 약 40%를 차지하는 지역이지만, 미래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에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용량을 추가한 프로젝트는 그린수소인터내셔널(GHI)의 ‘수소 도시 프로젝트’와 HIF 글로벌의 ‘e-fuel 프로젝트’다.

특히 GHI의 수소 도시 프로젝트는 "(석유를 통해) 100년 이상 에너지 혁신 분야의 글로벌 리더"였던 텍사스가 "(수소를 통해) 다음 세기와 그 이후를 위한 리더십을 공고히"한다는 목표하에 추진되는 사업이다. 연간 250만톤의 수소 생산이 목표다. 

GHI와 HIF 글로벌의 프로젝트 모두 물에서 수소를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얻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풍력·수력 등의 재생에너지에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생에너지)전력 공급이 수소 생산에 필수적이다. 

텍사스 반복되는 기상이변으로 안정적 전력 확보 어려움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텍사스 주 전력망은 최근 이상고온현상부터 겨울 폭풍까지 극한기후현상이 반복되면서 전력공급에 위기를 겪고 있다. 폭염이나 한파에는 냉·난방 가동으로 전력 소비는 폭증하는 데 반해 풍력과 태양열 등 자연 기반 에너지들의 발전량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력난이 심각해져 정전이라도 발생할 경우 가동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두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자는 주 전력망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외부 공급업체가 생산하는 신규 재생에너지 장기구매계약을 맺거나,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직접 설치해 가동 중단을 막고 전력이 남을 경우 주 전력망에 잉여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HIF 글로벌의 경우 5기가와트(GW) 규모의 새로운 재생 에너지 공급을 위해 개발업체와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 GHI는 자체적인 3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이언 맥스웰(Brian Maxwell) CEO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몇 초안에 주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을 근거로 세액공제를 신청하는 수소 사업자가 최대한의 공제를 받으려면 새롭게 설치된 신규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시설에서 생산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기존 전력망 수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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