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빅데이터 4151개 분석

[ESG경제신문=박가영 기자] 3월 넷째 주(3월 18일~ 3월 24일)의 ESG 관련 기사 절대량은 4151개 였다. 정기 주총 '피크'를 맞아 주총 관련된 뉴스와 CDP 관련 기사가 다수 나왔다.  

지난 21일 개최된 포스코의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장인화 회장이 논란 속에서 취임하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장 회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방향을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 등으로 정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첫 표대결은 무승부로 돌아갔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각각 1승씩 거머쥐었지만, 고려아연 측은 부결된 정관 변경의 안에서도 53%에 달하는 찬성표를 받으며 서 일각에서는 ‘무승부’지만 고려아연의 ‘판정승’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의 의사 결정 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정관 변경의 안이 결과적으로 부결됨으로써 영풍 측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입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주 국내 ESG관련 주요 뉴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LG화학, 중소·중견 협력사 ESG 역량 강화 지원

LG화학이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화학 업종의 중소·중견기업의 ESG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LG화학의 국내 중소·중견 협력사의 탄소 경쟁력 강화 및 관련 규제 대응 역량 제고를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전 과정 평가(LCA) 수행 지원 ▲공정 진단 및 탄소 저감 아이템 발굴 ▲탄소 저감을 위한 공정 개선 활동 지원 등이다. 중소·중견기업의 환경 경영 수준을 높이고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 한미약품-OCI그룹 통합에 신동국 회장 ‘반대’

한미약품 ‘남매 경영권 다툼’의 캐스팅 보트를 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지분 12.15%)이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주며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주총 표대결에 대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손을 들어준 반면 국내 한국ESG기준원은 형제측에 찬성한 상황이다. 또 다른 해외 의권권 자문사인 ISS의 경우, 신임이사진에 양측을 고루 배분하는 중도적 의견을 냈다. 최종 캐스팅 보트는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16.77%를 갖고 있는 일반 주주들이 쥐고 있다.

◆ 현대위아, 에코바디스 ESG 평가에서 '골드' 등급

사진=현대위아 제공 
사진=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가 에코바디스의 ESG 경영 평가에서 '골드' 등급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에코바디스는 175개국, 10만여개 기업의 환경, 노동·인권, 윤리, 조달 성과를 평가하는 글로벌 ESG 기관이다. 현대위아가 획득한 골드 등급은 상위 5% 이내 기업에만 부여된다. 현대위아는 RE100 가입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고려아연-영풍 주총 첫 표대결 무승부

고려아연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 간의 주총 표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고려아연 측이 제시한 배당 안건은 61.4% 찬성을 받으며 채택됐고, 특별결의 사항이라 출석 주주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정관 일부 변경안은 찬성표 53%로 부결돼 영풍 측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번 주총은 그간 한지붕 두가족 경영 체제를 이어온 영풍과 고려아연의 첫 주총 표대결이었다. 이대로 소통을 단절한 채 갈등이 깊어진다면, 영풍과 고려아연은 70여년간 이어진 한지붕 두가족 경영 체제가 끝이 나고 계열분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포스코, 장인화 회장 체제 출범... ”스톡그랜트 재검토 하겠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 선임 안건이 통과돼 장 회장이 제10대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장 회장은 주총 직후 이사회에서 취임을 확정하여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장인화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가능 주식(7587만6207주)의 43.2%가 참석한 가운데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이날 주총은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6개 안건이 모두 승인되며 40여분만에 종료됐다.

장 회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최정우 전 회장 등 경영진이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 받았던 것(스톡그랜트)으로 생겼던 논란에 대해 "해당 제도를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서 다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톡그랜트 제도 자체는 책임경영 강화차원에서 시작된 제도로 무조건 나쁜 제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다른 생각들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 한국타이어·현대로템 등 CDP 평가 우수 성적 거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주관한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선택소비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2023 CDP 코리아 어워즈'에서 수자원 관리 부문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비영리기관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와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으로 꼽힌다.

◆ SK에코플랜트, 베트남에 700㎿ 태양광·풍력발전 구축 추진

SK에코플랜트가 2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BCGE(Bamboo Capital Group Energy)와 '베트남 재생에너지 사업 공동 협력 및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CGE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베트남에서 약 6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풍력발전 규모도 800㎿를 웃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에서 육상풍력 300㎿, 지붕태양광 300㎿, 육상태양광 100㎿ 등 총 700㎿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SK C&C "애커튼파트너스, 통합 ESG 컨설팅팩 개발 완료“

SK C&C가 디지털 컨설팅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가 20일 고객 맞춤형 '통합 ESG 컨설팅팩'을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ESG 통합 컨설팅팩'은 지주사, 금융, 에너지, 반도체, 소재, 화학 등 주요 산업군에서 실제 수행한 ESG 컨설팅 사례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 ESG 서비스 ▲ 기후변화 서비스 ▲ 디지털 ESG 서비스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ESG 서비스'는 ESG 경영 성과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전략·진단·커뮤니케이션 영역의 전문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주요 기업의 공시 자료를 기반으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재무성과와 연계된 ESG 전략 수립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SK C&C의 ESG 경영관리 플랫폼 'Click(클릭) ESG'를 활용해 공급망 진단 및 모니터링도 제공한다.

□ 금융

◆ 기업은행, 1천억원 규모 펀드 조성…AI 등 혁신기술에 투자

IBK기업은행가 혁신기술 보유 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SI) 펀드 'IBK 디지털 혁신 신기술투자조합'을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펀드는 1천억원 규모로 기업은행이 900억원, IBK캐피탈이 100억원을 출자한다. 펀드 운용(GP)은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IBK캐피탈이 맡는다.

◆ 중기중앙회·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상생금융지수로 중소기업·은행 동반성장“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토론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토론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가 1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상생금융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협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처럼 은행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노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노용환 서울여대 교수는 "은행의 상생금융 대상이 금융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에 치우쳐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금융 실적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 교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통한 실물 부분에서의 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통해 실물·금융·공공부문이 지탱하는 균형적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

◆ 경상남도·산업안전상생재단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 지원' 협약

경상남도와 산업안전상생재단이 지난 21일 경남도청에서 산업재해 예방 업무협약을 맺었다. 산업안전상생재단은 현대차 그룹이 출연해 세운 우리나라 최초 산업안전 전문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두 기관은 중소기업 안전보건 컨설팅을 통한 작업환경 개선,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 안전보건 아카데미를 통한 법정교육 무상 지원, 건설업·직업계고 대상 찾아가는 가상현실(VR) 안전보건교육 등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 경기도, 자립준비청년에 GH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전액 지원

경기도가 2024년 하반기부터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임대보증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그룹홈), 가정위탁 등에서 생활하다 18세에 보호 종료된 청년이다. 경기지역에서는 2021년 314명, 2022년 263명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GH 공공임대주택(매입임대주택 포함) 임대보증금은 유형별로 100만~7266만원으로, 신규 입주자뿐 아니라 기존 입주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으며, 도민환원기금 8억3000만원(78가구분)을 사업비로 확보했다.

◆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CDP·기업들, ‘물 위기’ 대응 민관 협력 나선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포스코·네이버, 민간기구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코리아' 등은 2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물 위기 인식 제고와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이 국제사회의 '워터포지티브' 구상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해 워터포지티브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워터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 등 물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수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수질과 수량을 회복하고 개선하는 '물 보충' 프로젝트에도 투자해야 한다.

◆ 캠코, "ESG 지속가능 공공서비스 플랫폼 구축"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ESG 기반의 지속가능한 공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캠코는 지난 2021년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지난해 총 4차례의 회의를 열었다. ESG 경영 성과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정비하고 2023년도 전략과제 및 중점추진과제 등 중요사항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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